국제학교 첫 학기, 우리 아이가 무너졌다 다시 선 이야기 — 한 학부모의 6개월 기록
3월 — "영어를 저렇게 잘하는데, 뭐가 걱정이야"
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내며 저는 솔직히 마음이 놓였습니다. 어릴 때부터 영어 유치원을 다녔고, 외국인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아이였거든요. "영어 환경이니 알아서 잘하겠지" 했습니다. 첫 몇 주는 실제로 즐거워 보였어요. 친구도 금방 사귀고, 학교 가는 걸 좋아했습니다.
5월 — 첫 성적표를 받고 멍해졌습니다
그런데 첫 성적표가 충격이었습니다. 영어(English)가 C, 수학도 기대보다 훨씬 낮았어요. "영어로 대화도 잘하는 애가 왜?" 이해가 안 됐습니다.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.
· 영어 수업은 회화가 아니라 문학 분석과 에세이였습니다. 말은 잘해도 글의 구조를 잡고 근거로 주장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었어요.
· 수학은 계산이 아니라 영어였습니다. 아이가 문제를 못 읽어서 틀렸더라고요. 답을 맞혀도 풀이 과정을 영어로 안 써서 점수를 잃었습니다.
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, 밝던 아이가 "나 영어 못하나 봐"라며 자신감을 잃기 시작한 거였습니다.
첫 학기 적응 (이미지)
6월 — 방향을 바꿨습니다
학원을 알아봤지만 대부분 진도 위주였습니다.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건 진도가 아니라, 어디서 막히는지 정확히 찾아주는 것이었어요. 그래서 1:1로 방향을 바꿨습니다. 처음 한 일은 진도가 아니라 진단이었습니다.
· 아이의 실제 시험지와 에세이를 놓고 무엇이 문제인지 짚었습니다.
· 수학은 영어 용어부터 — 아는 개념에 영어 이름표를 붙이고, show your work를 영어로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.
· 영어는 에세이 구조 — 주장·근거·분석·연결의 뼈대를 잡고, 초안을 쓰고 첨삭으로 고쳤습니다.
9월 — 두 번째 학기, 아이가 달라졌습니다
드라마틱한 반전은 아니었습니다. 하지만 분명히 달라졌어요. 수학 시험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풀이를 쓰기 시작했고, 에세이는 "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"에서 "이 순서로 쓰면 되지"로 바뀌었습니다. 무엇보다 "나 이제 좀 알겠어"라는 말을 다시 듣게 됐습니다.
지금 와서 돌아보면, 그때 제가 몰랐던 건 딱 하나였습니다. 영어를 잘하는 것과 영어로 공부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.
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께
혹시 지금 첫 성적표를 받고 마음이 무너지셨다면,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. 아이 실력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 영어로 된 수학, 에세이 구조, 낯선 평가 방식 — 이건 적응의 문제이고, 방향만 맞으면 아이는 다시 올라옵니다. 중요한 건 빨리 정확히 진단하는 것입니다.
정리
국제학교 첫 학기의 성적 하락은 실력이 아니라 학업 영어·형식 적응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. ① 진도보다 진단 먼저 → ② 수학은 영어 용어·서술형, 영어는 에세이 구조 → ③ 첫 학기의 자신감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 우리 아이가 어디서 막히는지 30분 무료 상담으로 함께 찾아드리겠습니다.

